1권이 알렉스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그런 이야기였다면 2권에서는 무섭도록 몰아치는 공포를 느끼게 될 것이다. 어디를 가도 세르지오의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알렉스. 그녀는 시장인 닉과 함께 세르지오를 무너뜨릴 증거를 잡고서 공격을 하려고 하지만 이미 사방팔방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은 없다. 누가 그의 손아귀에 들어있지 않은 사람인지를 찾아내는 것 자체가 더 어려운 일이다. 남의 편을 골라내고 내 편을 찾아야만 한다. 그렇지 않는 한 세르지오의 밑에서 평생 있어야 할 것이다.초호화 자동차와 고급 주택, 많은 돈, 그런 것에 홀려서 세르지오에게 끌렸던 알렉스는 올리버가 그렇게 말해줘도 콧등으로도 듣지 않더니 자신이 직접 그 실체를 파악하고 나서야 후회를 한다. 그때 올리버 말을 들을 걸 하고 말이다. 이제는 꼼짝 달싹 할수 없이 놓여버리고서야 어떻게 하느냐며 발작증세를 일으키고 있다. 다 자업자득이다. 돈 많은 남자 좋아하지 않을 사람이 없다. 하지만 어느정도여야지 너무나도 많은 부를 축적한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자신의 자식까지도 버려가면서 자신의 위치를 잃지 않고자 하는 그런 미친 소유욕. 세르지오는 과연 그 소유욕으로 돈줄인 알렉스를 놓아주지 않을 수 있을까.막내아들의 죽음으로 인해서 세르지오의 아내는 그를 떠난다. 가만히 살고 싶었던 그녀지만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던 막내아들을 잃고 난 이후 그녀는 마음을 바꾼 것이다. 세르지오도 찾을수 없는 곳으로 떠나버린 그녀, 별로 중요하지 않아보이던 그녀의 존재는 2권에 들어오면서 부각되었고 급기야 가장 중요한 열쇠를 지닌 사람이 되었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정보는 무엇이며 그 정보가 결국 나중에 어떤 충격을 가져오게 될 것인가.세르지오의 반대편에 서 있으면서도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게 행동을 해야 한다. 겉으로 티를 냈다가는 하루아침에 죽음을 당할지도 모른다. 자식을 죽인 사람이다. 생판 남인 사람들이 목숨은 그냥 파리목숨과도 같은 존재일 것이다. 그러면서도 알렉스는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서 혼자서 고군분투한다. 분명 존재하는 사법기관 사람들을 여전히 이곳에서도 꽤 많이 존재하지만 그들은 일당백인 알렉스를 당해내지 못한다.물론 그들 가운데서도 세르지오의 돈을 받아 먹은 스파이가 있고 그렇다고 해도 일간 민간인인 알렉스가 파고드는데 반해 다른 사람들의 활약은 두드러지지 않는다. 초짜 작가가 주인공과의 씨름을 하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보여진다. 조금은 익숙하지 않고 조금은 낯설며 조금은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이면서 조금은 어디서 본듯한 그런 느낌일지라도 분명 잘 읽힌다.또한 이야기 자체도 군소리 없이 넘어간다. 여긴 왜 이렇게 되었지라면서 당위성을 부여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소설이다. 그렇다면 정교하고 꽉찬 플롯보다는 이 이야기가 이끌어가는 맛에 매력을 느껴주길 바라겠다. 알렉스가 과연 어떤 방법이으로 세르지오에게서 벗어날지, 세르지오가 죄의 댓가를 받는지, 알렉스가 결국 선택하게 될 남자는 누구인지 여러모로 관심이 가는 부분이 많아지는 이야기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의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의 첫 번째 장편소설
평범한 일상을 오싹한 범죄의 플롯으로 담아내다.
상어의 도시 Unter Haien 는 2005년 자비출판 형식으로 출간한 그녀의 첫 번째 장편소설로서 타우누스 시리즈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새롭게 주목을 받아 2012년 독일에서만 25만 부 이상이 팔리며 6주간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던 작품이다.
저자는 1990년대 중반 뉴욕을 여행하면서 떠오른 영감을 자신의 상상력과 결합하여 한 권으로 책으로 엮어냈다. 경제범죄와 투자은행 분야에 문외한이었던 그녀는 컴퓨터 해킹에 대한 책을 찾아 읽고 전문지식을 익혔으며 뉴욕시 안내서를 통해 사건 발생지를 면밀히 구상했다. 지금처럼 인터넷 검색으로 정보를 수집하기 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많은 조사와 노력을 통해서 이 책을 철저히 준비했다.
독일어 원제목인 ‘운터 하이엔(Unter Haien)’의 뜻은 ‘상어 무리 속에서’ 라고 번역된다. 상대를 먼저 죽이지 않으면 자신이 당하고 마는 월스트리트의 냉혹한 생존 원리를 저자는 이 책에서 비유적으로 잘 표현해내고 있다. 저자는 우리들이 느끼는 평범한 일상을 오싹한 범죄의 플롯으로 변하는 장소로 변모시킴으로써 무덤덤해져 있는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고 내면의 진실을 이끌어내도록 유도해낸다. 저자는 이 책에서도 여지없이 등장인물들을 가혹하게 처리하여 주인공을 죽음 직전까지 내몰고 무고한 가족들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악의 세력의 잔인함을 고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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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에게 전하는 말
프롤로그
1부
2부
3부
4부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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