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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들의 올림픽

    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경기장으로 버스가 달리고 있었어요. 운전사가 길을 잘못 들어서 엉뚱한 들판을 다려 늦게 도착할지도 못할 상황. 버스에 탄 운동선수들은 속상했답니다. 4년에 헌 번 열리는 올림픽인데 개막식을 놓칠지도 모르거든요. 4년에 한 번이니 이번에 놓치면 또 다시 4년을 기다려야 할지 몰라요.   그런데 막스라는 메뚜기 한 마리가 창문으로 들어와 사람들을 피하면서 이리저리 뛰어오늘고 부딪혔답니다. 사람들은 그런 막스를 보고 놀렸어요. 자신을 보고 비웃는 사람들에게 막스는 우리랑 올림픽 경기를 해보자고 제안해요. 말하는 메뚜기가 올림픽 경기를 하자니 선수들은 코웃음을 쳤어요. 당연히 곤충들을 이길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사람들은 올림픽 개막식을 놓치는 게 아쉽지만 우선 막스를 따라기로 했어요. 사람들을 태운 버스는 곧 살구만큼 작아져 곤충들의 올림픽 경기장에 도착했답니다. 경기장은 하늘을 찌를 듯 높은 흰개미돔 이었어요. 거미줄로 만든 올림픽 오륜마크도 있었어요. 곤충 친구들은 사람들을 반갑게 맞아 주었어요. 개막식이 끝나고 본격적인 시합이 시작되었답니다.   첫 번째 경기는 달리기였는데 풍뎅이, 잠자리, 매미등 곤충들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참가했어요. 우승은 사람이 아니라 잠자리의 차지였어요. 두 번째 경기는 높이뛰기. 사람들이 작다고 무시하는 벼룩이 우승을 차지했답니다. 벼룩은 자기 키의 60배를 뛰어넘는 거였는데 사람으로 치면 아파트 30층 이상 뛰어넘는 것과 같은 거라고 해요.   세 번째 경기는 역도. 곤충 대표로는 개미가 출전했어요. 작은 개미가 무거운 걸 드는 역도 대표로 나오다니. 그런데 알통이 하나도 없는 가느다란 다리로 역기를 번쩍 들어 올렸어요. 개미는 자기 몸무게의 스무 배나 들어 올릴 수 있는데 사람으로 치면 말을 세 마리나 들어 올리는 것과 같은 힘을 가지고 있어요.   모든 경기에서 진 사람들은 마라톤에서는 꼭 이기겠다고 다짐해요. 마라톤 선수는 쉬지 않고 달렸지만 우승은 나비가 했답니다. 나비는 작은 날개로 해마다 4000킬로미터를 날아다닌데, 7센티미터 밖에 안 되는 날개로 모로코에서 아이슬란드까지 여행한다고 하네요. 막스가 사람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었어요. 바로 사람들이 비웃었던 막스와 멀리뛰기 였답니다. 역시나 메뚜기 막스가 이겼는데 사람으로 피면 80미터나 뛰는 능력을 가졌거든요. 곤충들과의 경기가 끝나고 버스는 원래 크기로 돌아와 진짜 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경기장으로 향했어요. 이제 사람들은 작은 곤충을 비웃지 않았어요.   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에 대한 이야기를 곤충들과 관련해 재미나게 만날 수 있었어요. 또 작은 곤충들이지만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답니다. 아이들은 곤충들의 능력을 사람과 비교하면서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을 거예요.      

이런 상상을 해 본 적이 있나요? 내가 개미만큼 작아져서, 개미랑 힘을 겨룬다면 내가 이길 수 있을까? 내가 벼룩만큼 작아져서, 벼룩이랑 높이뛰기 시합을 한다면 이길 수 있을까? 곤충들의 올림픽은 이런 재미난 상상을 예쁜 그림으로 흥미롭게 옮겨 놓은 책이랍니다. 곤충들은 사람들에 비하면 몸집이 아주 작기 때문에, 하찮고, 대단히 약할 거라고만 생각해요. 그런데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곤충들은 몸집이 작아서 사람들이랑 비교가 안 될 만큼 약해 보이지만…… 곤충들이 사람들만큼 몸집이 커진다면 사람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그 능력이 대단하답니다.얼마나 대단하냐고요? 궁금하다면 곤충들과 신 나는 올림픽 경기를 해 봐요. 곤충들과 함께하는 올림픽 경기! 생각만 해도 아슬아슬하지 않나요? 풍뎅이, 매미, 잠자리랑 겨루는 달리기 경기! 벼룩과 벌이는 높이뛰기 경기! 개미랑 시합하는 역도 경기! 나비랑 함께하는 마라톤 경기! 메뚜기랑 겨루는 멀리뛰기 경기! 지구촌에서 가장 큰 축제인 올림픽 경기를 곤충들과 함께한다니, 생각만 해도 즐거워집니다. 그런데 정말 곤충들과 올림픽 경기를 하게 된다면, 사람들은 과연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까요? 두근두근 곤충들과 신 나는 올림픽 경기! 어서 어서 책을 펼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