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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한화골계전


한자어나 과거 사용하던 우리말을 몰라도 적당히를 넘어선 방대한 분량의 주석이 달려 있어 별 어려움 없이 읽어가고 있는 책. 처음 시작했던 고금소총이 재미나 어면순과 태평한화골계전을 알게되었고 이 길고 긴 제목을 외우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지만 그래도 과거 선조들의 에로에로함과 농을 즐기고 싶다면 꼭 한 번 읽었으면 한다. 관심이 있다면 뭔들 못할까. 당장은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라도 두고두고 곱씹으면 사골국처럼 그 의미가 점점 진해질텐데.
서거정의 소화집(笑話集)으로, 한국에 현전하는 최초의 순수 설화집이다. 서거정은 떠도는 우스갯소리도 삶의 진실과 지혜가 들어 있기 때문에 기록으로 남겨야 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믿었다. 이 책에 다섯 종의 이본을 원전으로 삼아 교합해서 이야기를 모으고 그중 재미있는 이야기 110편을 선별해 실었다. 조선 초기 식자층들이 즐겼던 재미와 여유가 깃든 이야기들을 통해 당대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돼지가 삼킨 폭포
술버릇 고치기
논어(論語) 책거리
좌객(座客) 의 유래
관찰사가 되고 싶어서
대머리가 된 까닭
수염의 득실(得失)
단술도 술이지만 취하지 않는다
살고 싶은 이유
내 말이 암말이던가?
엉뚱하게 장가든 아전
방귀 잘 뀌는 관리
닭을 빌려 타고 가지
송아지는 다리가 있어
두 번은 안 돼
내시가 아들 낳는 법
엉뚱한 처방
천하를 잃을 자
누가 더 무식한가?
장기를 좋아하는 원님
너의 이를 찾아가라
당대 문장이 날 자리
명지(名紙)를 잃어버린 서생
장자와 왕희지도 여자를 좋아했던가?
너의 수염 값은 얼마니?
내 집 문짝도 넘어지려 한다
달걀 손님과 게젓 중
내가 죽으면 장군이 있다
장님의 지혜
그놈은 누구였나?
상피(相避)와 추봉(追封)
경진(庚辰) 무과(武科) 합격자
이 놀음하기를 좋아하지 않아야
사돈이 되기에는 큰 흠
화려한 벼슬 경력
쥐똥을 던졌다가 개똥을 받다
무관(武官)의 글 읽는 법
순진한 위사(衛士) 용순우(龍順雨)
생각대로 들린다
기생들을 속인 늙은 선비
골리국에 태어났더라면
나이를 속인 것은
쌍 삼십(雙三十) 단오(單五) 선생
고집부릴 걸 부려야
꾸어 준 수명 35년
시집갈 날 애타게 기다리기
대동강 가의 이별
앞에서 인도하는 사람이 있는 까닭
기생의 남자 평가법
호랑이 앞에서 고기를 구걸하다
눈썹으로 허락하십시오
파자 놀이
시 잘 짓는 사위
원님의 욕심
현후서(賢後署)
세 애꾸눈이의 노래
흰떡과 김치
부인이 법을 만들어 보시겠소?
부부의 조화
배우의 빈 가마니
세 가지 두려운 일
명함 위의 풀가루는 돌려주고 가시오
바둑에 미친 사람
그대도 지겠구만
아내에게 허락받아 얻은 첩
병역(兵役) 면제책
도적 쫓은 옥편
스님의 파자하기
쇠 쌀과 구리 장
암만두와 수만두
계집종을 범하는 여덟 단계
호랑이에 놀라 까무러친 삼막사의 새끼 고양이
무사(武士) 아내의 걱정
이 병이 죽 먹어 될 병인가?
첩을 두려워한 상림(上林) 서리(書吏)
곰 털 소동(疏同)의 사용처
할미의 계책
천하에서 가장 어리석은 것이 선비
아이가 이 정도니
비유의 방법
글재주와 정치의 차이
처녀라도 정(情)만 나눌 수 있다면 좋다
단속사(斷俗寺) 주지(住持)가 되는 법
볶은 채소 씨도 싹이 나느냐?
비방(秘方)을 전할 수 없는 이유
회초리로 맞아 보니
제 멋에 산다
아내가 가지 말라고 해서
어미와 다를 수도
잠을 청하는 데는 책이 제일
부처님보다 나은 주지
우연의 일치인가?
정신이 혼미해진 박을손(朴乙孫)
가짜 호랑이 때문에 팔 부러뜨린 한봉련(韓鳳連)
남녀 관계는 음식과 같은 것
죽어서도 잊을 수 없는 은혜
제 속이 검으니
소금 부대로 만든 속옷
벼락쯤이야
왕륜사(王輪寺)의 중 내쫓기
자식은 없어도 걱정, 많아도 걱정
중국인의 성(姓)과 이름
최양선(崔揚善)의 말재주
시 지은 장소를 아는 법
부부싸움의 끝
타고난 나이를 마치고 싶다
눈치 빠른 늙은 종
과거에 떨어진 이유
소를 타는 이유
곰 발바닥을 먹지 않는 이유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