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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보수의 품격


민주주의에선 누구든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다.맞다. 하지만 말할 수 있다 뿐이다. 말할 수 있으나 말하지 않고, 말할 수 있어 말했으나 감시를 받고 공격을 받기도 한다. 굳이 정치적인 소견이 아니라 밝혀도 말이다.그래서 우리에겐 쉽게 공공의 적이 될 수 있는 연예인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씁쓸하게도 그들을 보고 열광하고 위로받고 씹어?대고... 지역에 구애받지 않아서 대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어서 다들 집중할 수 있고 그들은 나를 알지 못하기에 맘껏 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예인 욕이야말로 말할 수 있어서 말하는 (심지어는 지어내기도 하는), 씹어도 후환이 두렵지 않은 (물론 공공이 볼 수 있는 곳에 게시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그야말로 말할 수 있는 상대가 된다.대한민국이 민주주의가 맞느냐는 물음은 사실 정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묻고 싶다.현재 정권과 이전 정권은 말할 수 있음 을 막았다. 언론들은 쫄보가 되어 시청자들에게 독침을 쏘아대는 선발대가 되었고, 아이들을 죽인는 살인자들을 옹호하는 은둔처가 되기도 했다.시민들이 화가 났다. 그러나 피가 거꾸로 솟는 세월호 보도 에도 한 쪽 귀를 닫는 비겁함을 보이기도 했다. 그 무력감을 견뎌내기가 힘들었기때문에.... 어디에도 일방적인 드라마는 없다. 그러기에 모든 역사는 드라마인 것이다. 우리 드라마엔 촛불을 든 주인공들이 등장했고, 신념을 쥐어들고 눈물을 흘리며 거리로 나왔다. 언론, 방송인들이 공중파가 아닌 곳에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으며 더이상 독침을 쏘는 이들에게 당하지만은 않겠다는 양심고백들이 이어졌다.엘리트 집단인 경찰대 교수 표창원. 그가 부채의식에서 벗어나면서부터 교수직을 그만 두었을 때, 사람들은 그를 씹어도 되는 공인 으로 만들어버렸다. 찔리는 것이 있어서 그만 둔거라는 추측댓글들에 사람들은 동요했고 마치 자신이 아는 일인양 떠들어댔다. 그게 아니라고 말해도 내게도 정확한 정보가 없었다. 이 책이 그가 교수직을 그만 둔 정확한 이야기에 대한 대답이 될 것이다. 그래 나도 이제 이 사건을 좀 얘기해야겠다. 아무도 이야기할 것 같지 않고, 다들 두려워하고 불편해하니까. 나밖에 더 있어. 하지만 내가 이런 채무 의식으로 무장된 경찰대 교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한 나는 그런 얘기를 못해. 그래서 사직하게 된거다. 46쪽 이제 그가 외치는 보수에 대해 말해보자.“면제의 대물림을 하는 자, 그는 보수가 아니다. - 보수는 의무를 지킨다. 의무를 넘어서 자신을 희생한다.위법과 탈법을 일삼으며 권력으로 치부를 가리는 자, 그는 보수가 아니다. - 보수는 누구보다 자신에게 엄격하다. 부끄러움을 알고 공익을 위하는 것이 보수다. 입을 막고 종북과 좌빨을 외치는 자, 그는 보수가 아니다. - 보수는 비판에 당당하다. 자신의 길에 두려움을 가지지 않는 것이 보수다.권력의 그늘에서 시민의 피를 빠는 자, 그는 보수가 아니다. - 보수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노력한다.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보수다.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자, 그는 보수가 아니다. - 보수는 민주주의의 파수꾼이다. 과거를 엄정히 평가하고 화해로써 미래를 열어가는 것이 보수다.”내게 현실에서의 보수란 나이들고 자신들만 옮다하고, 다른 상대를 짓밟는...그런 것이다.그러라고 만든 것은 아닐진데 죄없는 왼쪽 오른쪽을 가지고 편을 나눈다. 한바퀴를 돌다보면 알게 되는 쉬운 일인데... 한바퀴 돌면 왼쪽도 오른쪽이 되고 반대도 되는 것을, 그 의미없는 나눔을 왜 핏대를 세우는지 모르겠다. (그런 나에게도 보수에 대한 편견이 있는 것을 보니 나 역시 그 어리석음을 쓰고 사는구나... 그러나 방향을 나누는 기준은 설득될 수 있는 것이어야하고, 사욕적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다르다)이제 나는 남들에게 보수적이다라는 말을 함부로 쓸 수 없게 되었다.알아버렸기 때문이다.그것이 지녀야하는 품격을, 배움으로써 깨달음을, 다름으로서 끌어안음을...혹자들은 그들 호도한다. 그리고 그 역시 얼마 전 누드사진전시 일로 뭇매를 맞았다.그의 품격이 왜곡되지 않고 이어갈 수 있기를 소원한다.그를 믿는다. 물론 그 전에도 선거로 당선 된 사람들을 믿어서(아니 내가 뽑은 것은 아니지만 다수를 존중해서) 발등 찍힌 적이 있지만,이재명과 표창원이 뭉쳐진다면 더욱 안 찍힐 수도 있을텐데 말이다. 참고로 이들은 성남시장과용인시 국회의원으로 너무나 가까이 있다...(이게 뭔 상관 ㅎㅎㅎ)사실 이것 말고 쓸말이 많았는데, 신나는 음악을 듣다보니 다음으로 미뤄야겠다.
표창원, 대한민국 보수를 프로파일링하다!

대한민국 경찰학 박사 1호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지난 10여년 동안 대한민국에서 굵직하고 엽기적인 범죄사건이 발생하면 어김없이 그가 등장했다. 그런 그가 지난 대선 정국 때에는 분석가가 아니라 당사자로서 이슈에 휩싸였다. 일명 ‘국정원 여직원 사건’이 일어나자 경찰의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하는 글을 블로그에 올리고 경찰대 교수직을 사퇴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진정한 보수라면 친북 좌빨 주장은 집어치우고’, ‘당당하고 떳떳한 진정한 보수’가 될 것을 주장한다. 뒤틀리고 왜곡된 한국의 보수를 신랄하게 비판한 것이다. 진정한 보수는 사회의 공정성을 세우고 사회에서 정의의 가치를 되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언철수 현상에 대한 분석과 동시에, 그는 진정한 보수의 가치와 역할은 무엇인지, 그리고 보수의 혁신을 통해 중간지대 혹은 제3의 길은 가능한지 타진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 사회에서 필요한 정의는 ‘진실과 화해’라고 말한다. 원칙을 지키되 이해와 배려를 갖고, 안정적이면서도 결과적으로 진실이 드러나도록 하고, 가장 약하고 힘없는 분들에게 먼저 필요한 것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단 진실을 밝히고 진실을 드러내고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죄하는 것, 이것이 제일 중요한 정의라고 말한다. 또한 안철수 현상에서 보이는 한국 사회의 열망과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대선에서 패배한 48%의 국민들에게 박근혜 정부 5년을 유쾌하고 의미있게 살아가는 법도 제안한다. 표 전 교수는 그동안 답답하고 극단적인 ‘수구 꼴통’이 싫어서 진보를 자처했던 시민들에게 정치사회적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나는 보수주의자다’라고 자신의 정체성을 당당하게 커밍아웃하라고 제안한다.


서문 : 진정한 보수를 찾습니다
여는 글 : 뒤틀리고 왜곡된 한국 보수를 고발하다
01 자베르의 자살, 죽은 정의의 사회
02 반공과 좌빨
칼럼 : 보수주의자로서, 고백하고 요구하고 경고합니다
03 직시하라! 알을 깨라!
04 누구를 위해 보수는 탄생했나
05 나는 말하고 싶다
06 한국 사회에서 정의란 무엇인가?
07 안철수 현상을 말하다
08 박근혜 5년을 유쾌하게 사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