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끼리 같이 격주로 만나 책을 읽는 모임이 있다.같이 읽을 책을 선정할 때 한 사람씩 희망 도서를 추천하고, 거기에서 사다리를 타서 정한다. 책을 선택하는 방법이 나름 재미가 있어서 다들 좋아하는 시간이다. 생각보다 별로 안 읽을 것 같은 책들이 주로 선정된다. 이번에 선정된 책은 바로 강헌의 한국대중문화사 I 친구가 추천하기 전까진 이런 책이 있는지도 몰랐으나, 이 책을 추천한 친구가 엄청나게 칭찬을 했다. 처음엔 책의 활자 구성부터 별로 마음에 안 들었으나, 첫 페이지를 읽는 순간 책으로 빨려 들어갔다. 정말 말 그대로 흡입력 장난 아니었다. 단순한 대중 문화의 역사인줄 알았으나, 우라나라의 일반 역사를 아주 신기한 시각으로 확 훑어 나간다. 즉, 이 사람은 한국의 대중문화의 역사가 우리나라 일반의 역사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책의 초반부터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구한말, 우리나라의 어지러운 정세에 나타난 동학 운동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학교에서 전혀 배울 수 없었던 새로운 지식을 깨닫게 되었다. 이것과 맞물려 일제가 어떻게 우리나라에서 약탈의 역사를 시작하였고, 그것이 우리 민족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하였는지도 샅샅이 파헤치고 있다.음악을 전공한 사람이기 때문에 음악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으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추천하는 음악들을 유튜브에서 직접 찾아서 들으면서, 오래 전 한국에서 활동했던 음악인들의 목소리와 노래를 들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이다.곧바로 2권을 읽을 계획이다. 총 4부작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아무쪼록 저자가 부지런히 계획한 대로 책을 써주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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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강헌의 한국대중문화사 1 :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 저 | 이봄문화 전방위의 르네상스인, 강헌
그가 한국의 대중문화사를 들고 다시 돌아왔다!
2015년 음악사를 매개로 동서양과 고금을 넘나드는 문화사를 종횡무진 설파한 책 전복과 반전의 순간 으로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던, 뒤이어 생사의 경계에서 독학한 명리학을 한 권의 책 명리 를 통해 단숨에 골방에서 광장으로 끌어내는 것과 동시에 그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거침없이 열어젖힌 저자 강헌이 이제 그가 온 생애에 걸쳐 섭렵한 온갖 경험과 학습의 총합을 장착한 책을 들고 나타났다.
아는 사람은 이미 다 아는 사실처럼 그는 대학에서는 국문학을 전공했으며, 대학원에서는 음악을 전공하고, 졸업 후에는 영화를 만들었으며, 대중음악평론가라는 이름으로 가장 널리 알려졌다. 그뿐인가. 그는 뮤지컬을 기획하고, 온갖 공연을 만들어 무대에 올렸으며, 곁가지로 와인, 축구, 음식 등 관심의 촉수가 닿는 거의 전 분야에 걸친 왕성한 호기심을 마음껏 충족하며 살았다. 심지어 뜻하지 않게 맞닥뜨린 생사의 경계선에서조차 그는 ‘명리’라는, 이전의 그의 족적과 전혀 상관없는 분야에 대한 새로운 관심사의 지평을 넓혔고, 그로 인해 어떤 누구도 해내지 못한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했다.
그러나 그에게는, ‘넓은 관심사’에 필연적으로 따르게 마련인 ‘얇은 전문성’이란 찾아볼 수 없다. 즉, 하나의 분야에 관한 충성심 높은 몰입 대신 다양한 분야를 섭렵한 그이기는 하나, 하나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겠다는 어떤 다짐과 노력 없이, 취미인지 관심인지 모를 애매한 호기심에서 출발한 다양한 분야의 섭렵의 뒤에는, 그런 경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떤 아마추어리즘도 찾아볼 수 없다. 그는 어떤 분야에 꽂히는 순간 그에 관한 놀라울 정도의 지적 자산을 축적하고, 그것에 대한 통찰을 얹어 자신만의 언어로 이야기한다. 뭔가를 작정하지 않고 살아온 이의 족적으로 치기에 그가 이룬 독보적인 관점은 그야말로 눈부시며 그야말로 총합적이고, 그것의 결정체를 담아 내놓은 것이 바로 강헌의 한국대중문화 (전 4권 예정, 1~2권 우선 출간)이다.
[도서] 강헌의 한국대중문화사 2 : 자유만세 | 저 | 이봄문화 전방위의 르네상스인, 강헌
그가 한국의 대중문화사를 들고 다시 돌아왔다!
2015년 음악사를 매개로 동서양과 고금을 넘나드는 문화사를 종횡무진 설파한 책 전복과 반전의 순간 으로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던, 뒤이어 생사의 경계에서 독학한 명리학을 한 권의 책 명리 를 통해 단숨에 골방에서 광장으로 끌어내는 것과 동시에 그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거침없이 열어젖힌 저자 강헌이 이제 그가 온 생애에 걸쳐 섭렵한 온갖 경험과 학습의 총합을 장착한 책을 들고 나타났다.
아는 사람은 이미 다 아는 사실처럼 그는 대학에서는 국문학을 전공했으며, 대학원에서는 음악을 전공하고, 졸업 후에는 영화를 만들었으며, 대중음악평론가라는 이름으로 가장 널리 알려졌다. 그뿐인가. 그는 뮤지컬을 기획하고, 온갖 공연을 만들어 무대에 올렸으며, 곁가지로 와인, 축구, 음식 등 관심의 촉수가 닿는 거의 전 분야에 걸친 왕성한 호기심을 마음껏 충족하며 살았다. 심지어 뜻하지 않게 맞닥뜨린 생사의 경계선에서조차 그는 ‘명리’라는, 이전의 그의 족적과 전혀 상관없는 분야에 대한 새로운 관심사의 지평을 넓혔고, 그로 인해 어떤 누구도 해내지 못한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했다.
그러나 그에게는, ‘넓은 관심사’에 필연적으로 따르게 마련인 ‘얇은 전문성’이란 찾아볼 수 없다. 즉, 하나의 분야에 관한 충성심 높은 몰입 대신 다양한 분야를 섭렵한 그이기는 하나, 하나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겠다는 어떤 다짐과 노력 없이, 취미인지 관심인지 모를 애매한 호기심에서 출발한 다양한 분야의 섭렵의 뒤에는, 그런 경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떤 아마추어리즘도 찾아볼 수 없다. 그는 어떤 분야에 꽂히는 순간 그에 관한 놀라울 정도의 지적 자산을 축적하고, 그것에 대한 통찰을 얹어 자신만의 언어로 이야기한다. 뭔가를 작정하지 않고 살아온 이의 족적으로 치기에 그가 이룬 독보적인 관점은 그야말로 눈부시며 그야말로 총합적이고, 그것의 결정체를 담아 내놓은 것이 바로 강헌의 한국대중문화 (전 4권 예정, 1~2권 우선 출간)이다.
1권
0. 동학농민혁명, 만민공동회, 그리고 대중의 탄생
1. 근대의 여명에 노래가 울려퍼지다
2. 근대의 출발선에 선 문학의 풍경 105
3. 대중의 문화로 근대 시민의식의 자양분을 삼다
4. 국가 없는 민족에게 스포츠는 어떤 의미였는가
5. 경성 모더니즘의 거리 위에 선 모던 걸의 뼈아픈 숙명
6. 식민지 대중문화의 꽃, 트로트와 악극의 전성시대
2권
1. 해방의 환희와 분단의 신음, 정치적 대중문화의 폭발과 몰락
2. 미군의 GI문화, 전쟁의 폐허를 점령하다
3. 쿠데타의 주역들, 매스미디어 시대를 열다
4. 경제개발 시대, 극장가에 등장한 고무신 관객
5. 제3의 물결, 청년문화의 봉기와 제4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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