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홀로코스트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동물 홀로코스트 이야기로만 들었다. 유대인들이 수용소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인간임을 드러낼 수 있는 모든 것을 박탈하는 것이었다고. 그들은 입고 있던 옷을 벗었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드러낼 수 있는 모든 껍질로부터 배제 당했다. 심지어 온몸의 털이란 털을 다 밀어버렸다. 어느 순간부터는 자신이 누구인지 그들 스스로도 궁금해 하지 않았을 것이다. 마치 중병에 걸려 죽을 날을 받아 놓은 존재마냥 시간이 흐르기만을 기다렸을 것이다. 그들에게 죽음을 선사한 건 그들에게서 인간성을 앗아간, 인간답지 않은 인간들이었다. 상대가 나와 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인지한다면 사람이 사람을 그리 죽일 수 없다. 나치에 몸담은 사람들은 유대인들로부터 어떠한 인간의 향기도 발견할 줄 몰랐다. 사람을 죽여 놓고 자신이 죽인 사람과 .. 이전 1 다음